To. 아빠에게
그리운 아빠 보고싶다
34회 26-07-06 23:06
본문
어떻게던 3년이던 5년이던 조금은 더 같이 있어줄거라고 생각했던게 참 오만했고
아빠가 아픈데도 속으로 애기가 되어가는 아빠를 더 다정하게 못바라봐주고
화내고 툴툴대고 투정만 부렸어.
아픈 아빠 마지막까지 딸래미 화 들어주느라고 철없는 딸때문에 고생했다.
아직 돌아가신지 얼마 안되서 그런지 생생한데
근데 이젠 볼 수 없네. 이제는 아빠를 아빠라고 직접 부를수가 없네.
그냥 어딘가에 있던 사람으로 ""아빠가 그랬지~"하고 얘기할뿐 아빠에게 아빠라고 말을 건넬수가 없다.
아빠 비석에 글귀 새기는게 내 담당이 됐어.
가족들 다 바쁘고 어려워해서 그나마 젊고 장녀인 내가 비석 글귀 담당을 맡게됐는데
비문을 고민하고, 생졸 기록을 어떻게 새길지.. 뭘 앞면에 쓰고 이건 뒷면에 쓰고 너무 어렵다.
가족들한테 하나 정해지면 보고하고 의견 구해서. 의견이 다르면 또 취합해서 다시 구상해보고.
가족들도 어려워서 지쳐하는거같고 나도 어렵고 이게뭐라고 힘든데ㅋㅋ
근데 확실히 비석이 없으니까 뭔가 휑한거같긴해. 그래서 암마도 비석 너무 세월아 네월아 늦추지 말자고 하고..
그래서 나도 귀찮다가도 아휴 빨리 해야지. 빨리 해치우고 아빠 계신곳에 아빠자리라고 명패 달아드려야지 이렇게 한 자 한 자 퇴근하고 고민한다.
지금도 비문 고민하다가.. 아빠 생각이 나서 아빠 동영상 보고.. 아파도 옆에 있을때가 행복했다. 아빠 보고싶어.
이렇게 돌아가셔서 비문이 어쩌고 하면 뭐해 그치? 살아계실때 잘해드렸어야하는데.
내가 더 잘하지못해서 미안했어 아빠는 이런 얘기 들으면 화내겠지만ㅎㅎㅋㅋ아빠는 나를 사랑하니까... 바보같은 소리 말라고 썽내겠지 하하~
아빠 딸 이제 전세사기도 많이 마무리됐어~ 이사한다고 어버이날도 그렇고.. 어버이날못뵈었으니 6월에 가겠다고 하고서도 못가고 7월이 됐네.
돌아가신지 얼마나됐다고 게으르게 안보러가서 미안해 아빤 이런거 서운해하는뎅~ 역시나 날 사랑하니까 보고싶어해주지 아빠는 항상~~
많이 보고싶은 아빠~~ 아빠가 보고싶어~ 보고싶다. 보고싶다는 말밖에 안나오네~~~
아빠 처음 여기 써보네. 엄마가 자꾸 아빠 휴대폰을 사망자 해지신청 안하구 자꾸 쓴다.ㅋㅋ
그래가지고 이런 글을 써보고싶었는데 카톡이건 문자건 음성사서함이건 엄마가 볼까봐~
여기라도 쓰니까 좋네. 아빠 또 메세지 남기러 올게. 항상 사랑해~~~
From. 이시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