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아빠
두번째 편지
60회 26-05-07 22:08
본문
아빠.
내가 바라던 데로 꿈에 나와줘서 고마워.
잠에서 뒤척여서 깨버렸는데, 또다시 나와줘서 아빠랑 오래오래 놀다온 기분이야.
지난주에는 아빠 옷도 보내드리고, 어쩌다 보니 사람들이 좋다는건 다해드린 거 같아서 나도 엄마도 마음이 편안해졌어.
어느덧 내일은 어버이날이고, 이번 일요일은 49재네.
작년 어버이날을 앞두고 아빠 머리 수술 날 잡던게 기억나네.
어버이날인데 수술해서 어쩌나요 하시던 의사선생님 말씀에 쿨하게 오케이하던 아빠가...그렇게나 아빠 의지는 강했는데
이제 나는 웃기도, 가끔씩 잊기도 하네.
이제 49재가 되면 아빠가 영영 떠난다는데 아빠는 다른 모습으로 신나게 환생한다고 생각하면 기뻐해야 하는건지.
아빠 비석도 만들어졌다는데, 아빠 마음에 들어?
지난번 꽃에도 비도 오고 송화가루도 많이 묻었겠다.
오늘 같이 비도 오고 그런날엔 많이 보고싶다.
손도 잡고 싶다.
아빠 비오는날에 막걸리에 파전 드시고, 잘 계셔.
빠이
From. 딸래미

